‘北 조선중앙통신 패러디’ 제작 사이트 등장

일반입력 :2013/12/17 09:14    수정: 2013/12/17 09:47

이재운 기자

장성택 처형을 두고 발표된 북한 매체의 ‘격한 반응’이 서구에서도 꽤나 흥미로웠나 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영문 보도문을 만들어주는 웹사이트가 등장했다.

17일 미국 IT 전문 매체인 보잉보잉은 북한식 영문 보도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사이트(http://boingboing.net/features/northkorea/)를 개설했다. 이들은 ‘제국주의자(Imperalist)’, ‘오만한(Arrogant)’ 등 최근 처형된 장성택에 대해 조선중앙통신이 사용한 표현을 이용한 제목을 만들어준다.

또 조선중앙통신에 보도된 사진을 이용해 진짜 북한발 보도인양 꾸며주는 등 각종 패러디가 가능하다. 입력하는 키워드에 따라 제목이 조금씩 바뀌며, 한국어나 중국어 등 다른 언어를 입력해도 된다. 장성택의 기사에 입력한 이름만 집어 넣은 기사 내용 본문도 또 다른 재미 요소다. 또 생성된 보도를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공유할 수도 있다.보잉보잉은 이전에도 북한을 풍자하는 합성 사이트를 개설한 바 있다. 이를 처음 보도한 미국 씨넷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산타’란 단어를 여기 집어넣어 ‘산타가 이렇게 돼버렸다”며 크리스마스 선물을 건너뛸 수도 있을 것이라는 농담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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