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러닝 모델 제작, 클릭 몇 번에 되네

엔비디아 딥러닝 교육프로그램 'DLI' 기초과정 체험기

컴퓨팅입력 :2019/06/18 08:50

엔비디아 인공지능(AI) 개발자 양성 교육 프로그램인 '딥 러닝 인스티튜트(DLI)'를 이용한 미디어 교육 세션이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엔비디아 코리아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엔비디아의 이상문 전무와 류현곤 부장이 참석 기자 대상으로 DLI를 소개하고 실제 커리큘럼 중 기초 단계를 진행했다. 체험해본 결과 복잡한 코딩 없이 간단한 클릭만으로도 어렵지 않게 딥러닝 학습 모델을 만들어 테스트할 수 있었다.

엔비디아의 딥러닝 교육 프로그램 '딥러닝 인스티튜트'(DLI).

■ 클릭 몇 번으로 이뤄지는 딥러닝 학습모델 제작

DLI 교육은 엔비디아 웹사이트의 교육 전용 페이지에서 진행됐다. 호환성 등의 이슈로 크롬에서 진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교육 과정은 '태스크' 단위로 나뉜다. 태스크당 수행 시간은 1시간 40분으로 제한된다.

딥러닝을 활용한 이미지 분류 교육이 이뤄졌다. 16장의 비글 강아지 사진을 AI에 학습시킨 후 선택한 이미지가 ‘루이’라는 특정 강아지가 맞는지 판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먼저 AI에 학습시킬 이미지가 저장된 데이터셋(Dataset)을 제작해야 한다.

DPL 교육 초기화면 붉은 사각형 안의 론치 버튼을 눌러야 테스크가 시작된다.
테스크 시작화면.

현장 시연은 사전에 마련된 데이터셋을 사용했지만, 클릭 몇 번 만으로 이미지 유형, 크기 등을 설정해 이용자가 직접 데이터셋을 만들 수도 있다. 만들어진 데이터셋에 이미지가 저장된 URL 또는 폴더를 지정해 데이터를 한 번에 추가할 수 있다.

개발자가 직접 데이터셋을 제작하지 않더라도 100만 장 이상의 이미지를 1천개의 카테고리로 분류한 데이터셋인 이미지넷(imagenet)이 공개돼 있어 이를 활용할 수도 있다.

데이터셋을 설정한 후엔 실제 AI 교육을 위한 학습모델 제작 단계로 이어진다.

데이터셋을 선택하고, 반복 학습을 위해 몇 번 전체 데이터를 살펴볼 것인지 설정하는 ‘트레이닝 에포크’(Training epochs)을 조절하고, 알렉스넷(AlexNet), 구글넷(GoogLeNet) 등 사전 학습 모델 중 하나를 선택하는 작업만으로 학습 모델을 만들 수 있다. 토치나 텐서플로도 지원한다.

신규 데이터셋 작성 화면.
딥러닝 교육에 쓰인 비글 이미지가 포함된 데이터셋. 루이와 루이가 아닌 이미지로 나눠져 있다.

트레이닝 에포크는 이미지 학습의 경우 일반적으로 90회 정도를 반복한다. 하지만 데이터의 양에 따라 반복 횟수를 조절하기도 한다.

또한 사전 학습 모델 중 르넷(LeNet)은 필적감정 등 흑백 이미지에 전문화돼 있어 일반적인 이미지 학습에는 적합하지 않다.

설정 완료 후 학습 모델을 실행하면 AI의 딥러닝 과정과 결과가 그래프로 표시된다. 성공적으로 딥러닝을 마친 후엔 학습에 사용된 이미지 중 하나를 이용해 테스트할 수 있다.

딥러닝 학습모델을 실행한 결과.
딥러닝 학습 시킨 AI로 이미지를 분류한 결과 정확하게 루이를 구분해냈다.

수업 중 진행한 테스트에선 선택한 이미지가 100% 확률로 루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딥러닝은 실시간으로 학습한 결과를 바탕으로 판단하는 것이기 때문에 약간의 오차가 발생할 수도 있다.

엔비디아의 류현곤 시니어 솔루션 아키텍쳐 부장은 "이번에 소개한 이미지 분류는 딥러닝에서 기본이 되는 작업”이라며 “이미지 분류는 CCTV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며 주택에 침입하는 외부인을 감지하는 등 다양한 사업분야에 도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DLI, AI 저변 확대 위한 교육 프로그램

DLI는 AI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엔비디아의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를 위해 엔비디아는 자체 개발한 딥러닝 소프트웨어, 라이브러리 및 툴을 무료로 제공하고 국내외 개발자, 데이터 과학자 등을 대상으로 교육세션을 제공하고 있다.

DLI 커리큘럼은 ▲자연어처리 2.0을 위한 딥러닝 ▲쿠다(CUDA) C/C++를 활용한 가속화 컴퓨팅 ▲멀티 GPU를 위한 딥러닝 ▲인텔리전트 비디오 분석(IVA)을 위한 딥러닝 실습 ▲컴퓨터 비전을 위한 딥러닝 ▲다중 데이터 유형을 위한 딥러닝 등으로 이뤄져 있다.

엔비디아는 혼자서도 온라인에서 학습할 수 있는 DLI 셀프페이스드랩을 개설했으며 기업의 요구에 맞춘 DLI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엔터프라이즈 버전도 서비스하고 있다. 더불어 AI 전문가가 직접 DLI 강연을 하고 개발자의 궁금증에 답해줄 수 있는 오프라인 행사를 다음 달 1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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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대학교에서 AI 전문가를 양성할 수 있도록 DLI를 교육과정에 추가하는 ‘유니버시티 앰배서더'를 맺고 있다. 서울대, 포항공대, 연세대, 한양대 등 8개 대학이 등록돼 있으며 광주과학기술원, 카이스트도 포함될 예정이다.

이상문 전무는 "초보자와 전문가 모두 DLI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딥러닝 학습을 할 수 있다"며 "엔비디아는 그동안 쌓은 방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예제와 데이터를 준비해서 제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