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연내 멜라녹스 인수 완료, AI 기술력 높일 것”

HPC 네트워크 기술 인피니밴드 활용 시너지 기대

컴퓨팅입력 :2019/07/04 16:22

엔비디아가 올해 초 발표한 멜라녹스 인수를 연내 마무리하고 고성능컴퓨팅(HPC) 네트워크 기술로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기술력을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엔비디아의 마크 해밀턴(Marc Hamilton) 솔루션 아키텍처 및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AI 콘퍼런스 2019’ 기조 강연에서 엔비디아의 AI 시장 전략과 현재 인수 상황 등에 대해 발표했다.

엔비디아의 마크 해밀턴(Marc Hamilton) 솔루션 아키텍처 및 엔지니어링 부사장.

엔비디아는 지난 3월 69억달러(약 8조302억원)를 투자해 멜라녹스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멜라녹스는 HPC 클러스터용 네트워크 규격인 '인피니밴드(InfiniBand)' 및 초고속 이더넷용 어댑터, 스위치, 소프트웨어 및 케이블 등을 제공하는 이스라엘 기반 네트워크 칩 전문기업이다.

이 기업은 데이터센터용 서버와 스토리지, 하이퍼 컨버전스 인프라용 고속 네트워크 칩 등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인수를 마친 후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및 머신러닝 분야의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확보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밀턴 부사장은 “지난주 멜라녹스 주주가 거의 만장일치로 인수를 승인했으며 미국 정부도 인수를 승인했다. 일부 국가에서 승인 절차 등이 남아 있는 상황”이며 “올해 말이면 인수 절차를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CPU와 GPU를 함께 사용하는 아키텍처 쿠다(cuda)를 통해 최근 향상이 둔화하고 있는 CPU 성능 문제를 극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조연설에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같은 CPU 환경에서 쿠다를 사용한 결과 최대 40배 빠른 속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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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해밀턴 부사장은 “엔비디아의 GPU 기반 서버와 비슷한 수준의 성능을 CPU만으로 구현하려면 서버를 연결하는 케이블만으로도 비용이 훌쩍 넘어설 것”이라며 쿠다를 사용할 때 비용 절감에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해밀턴 부사장은 엔비디아의 삼성전자 파운드리 주문 확대와 관련해 “엔비디아는 다수의 파운더리와 함께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삼성도 파운더리로 수년간 함께하고 있다”고 전했다.